전라도 광주 현지인 맛집 | 들깨 오리탕 장성오리탕 싸이 맛집 추천! 영미오리탕만 유명한게 아니쥬

지난 주말에 전라도 광주로 맛집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오늘부터 전라도 광주 맛집 소개를 쭉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광주는 전라도답게 맛집이 정말 많은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요리가 몇가지 있죠. 대표적으로 전라도식 오리탕이 있습니다. 서울이나 경남에서 오리탕을 먹었더니 뼈를 다 바르고 살만 둥둥 떠다니고 걸쭉하게 들깨가루 푼 된장 국물도 아니더라고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전라도식 오리탕은 그동안 먹었던 오리탕과는 사뭇 다르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광주에는 오리 요리의 거리가 있을 정도로 각 지역에서 찾아와 먹는 맛집인데요. 얼마 전에 가수 성시경도 영미오리탕을 먹을텐데에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광주까지 온 건 아니고 군자에 체인점이 있어서 그곳에서 먹었습니다. 

성시경님 덕분인지 지금 광주에서도 가장 유명한 오리탕집이 영미오리탕이 된 것 같습니다. 광주 영미오리탕 본점인데 가려고 했더니 웨이팅이 너무 길더군요. 오후 3시가 넘어서야 겨우 웨이팅이 사라진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장성오리탕은 현지인들이 많이 찾고 특히 가수 싸이가 광주 오면 자주 찾았다고 유명한 곳입니다. 광주에는 영미오리탕만 유명한게 아니라 장성오리탕도 유명하다는 거 잊지 마세요!

광주 장성오리탕이 멀리서 보입니다. 광역시에서 맛집 골목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초라한 느낌인데요. 그런데 이곳도 막상 들어가보면 사람들로 가득해서 피크 타임에 가면 웨이팅이 필수라고 합니다.

장성오리탕 간판을 가까이에서 찍어봤습니다. 가수 싸이 단골집이라는 간판이 작게 보이네요. 실제로 가게 안에 들어가면 싸이와 토니 등 다른 연예인들과 사장님이 함께 찍으신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근데 사진에서 세월이 좀 느껴지죠?

 

메뉴판을 한번 살펴볼까요? 오리탕은 한 마리와 반마리로 팔고 있습니다. 한 마리는 3~4인용이고 반마리는 2~3인용으로 보시면 됩니다. 평소에 소식하시는 분들 2명이서 먹는다면 반마리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23년 02월 기준으로 한마리에 6만원이고 반마리에 4만원입니다. 오리로스와 오리주물럭도 팔지만 가격이 사악하네요. 여기에선 일단 오리탕부터 먹고 보셔야 합니다. 기회가 되면 오리로스도 꼭 드셔보세요. 정말 맛있습니다.

그리고 메뉴판에 적혀 있듯이 오리탕 1마리에 미나리가 2바구니 나옵니다. 그러니 반마리를 시키면 미나리가 한 바구니만 나오겠죠? 솔직히 오리탕도 맛있지만 이 미나리가 정말 맛있거든요. 거의 미나리 샤브샤브 먹는 느낌입니다. 아래 싱싱한 봄 미나리 나오는데 정말 향이 좋아서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느낌 최고였습니다.

미나리 한 바구니가 얼마나 나오는지 궁금하신 분은 위 사진을 보면 바로 아실 거예요. 둘이서 먹기에 정말 충분한 양입니다. 특히 줄기와 이파리로 나뉘는데 저는 줄기를 조금 익혀서 먹는 걸 좋아해서 미나리 줄기가 많아 기분 좋았습니다.

미나리를 제외한 기본 상차림은 이렇게 나옵니다. 반찬이 다 김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김치 맛이 다 달라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배추김치와 갓김치가 정말 맛있었어요. 중간에 반찬 리필도 하고도 김치는 싹싹 먹었습니다.

오리탕은 이렇게 큰 뚝베기에 나오는데요. 나오자마자 신나서 미나리부터 바로 올렸습니다. 기본적으로 오리탕은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끓으면 바로 먹으면 되지만 미나리를 넣어서 샤브샤브로 건져먹기 때문에 오리탕은 천천히 드셔도 괜찮습니다.

지금부터 전라도 스타일로 오리탕 먹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전라도 스타일의 초장 소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초장을 듬뿍 담고 그 안에 들깨가루를 한 숟가락 넣습니다. 그리고 소스를 젓가락으로 잘 저어주면 전라도식 오리탕 디핑 소스 완성입니다!

위에 만든 초장소스에 미나리를 이렇게 찍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미나리 먹으려고 오리탕 먹는 느낌입니다 ㅎㅎ 광주 오리탕을 처음 먹는 분은 이렇게 꼭 드셔보세요! 광주식 오리탕을 처음 먹어본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이런 음식인줄 모르고 안 먹으려 했다고 말하더라고요. 이런 음식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다면서 ㅎㅎ 

혹시 오리탕 고기가 얼마나 크게 나오는지 궁금하실까봐 고기 떴을 때 사진도 올려드립니다. 뼈와 함께 끓이다보니 육수가 정말 진하고 맛있어요. 뼈를 뜯는 재미도 있고 맛도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광주 오시면 꼭 드셔보세요!